2017 서울영화제 폐막, 신 패러다임 시민 영화제의 가능성을 보다.
■ 시민들의 참여로 탄생한 영화 – 우리 삶의 대안을 모색
2017 서울영화제가 25일 오후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CGV 압구정에서 폐막식을 했다.
서울영화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공모한 스토리를 영화로 제작한 시민들의 영화제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가족, 친구, 동료, 우리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아 우리 삶의 자화상을 비추어보고 그 속에서 모순을 발견,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찾고자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재)정법시대문화재단이 주관하고 SEOUL FF가 주최하며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의 폐막식에는 380여명의 시민과 내빈 및 영화제작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 1위에 ‘어떤 집들이’ – 이야기를 공모한 시민의 수상
상영작은 공모된 300여 편 가운데 선정된 작품 총4편으로,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옴니버스 영화로 상영되었다. 이날 폐막식에는 이야기 원작자와 감독을 무대로 초청하여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동기’, ‘연출의 포인트’, ‘영화에 담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듣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었다. 또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 수상작 선정은 심사위원과 영화를 관람한 시민들의 투표로 진행되었는데 1위에 ‘어떤 집들이’, 2위는 ‘김씨는 죽었을까’, 3위에 ‘엄마, 함께 걸을까’와 ‘계속된다’가 각각 당선됐다. 수상자가 영화감독이 아니라 원작자인 시민인 것이 신선했다. 영화관 밖 전시 이벤트로 마련된 코너에는 “내가 먼저 행복해야 주위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다”, “가난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십시오” 등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시민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게시판에 붙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2017 서울영화제는 내년에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참석자들과 기약하며 축제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