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17세기 작가들의 공간
카를교 입구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방.
작은 계단을 내려가 반지하 책방에서 낯선 공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공간의 용도가 무엇인지 물어보니 12세기부터 작가들이 초고를 작성하던 곳이라고 한다. 정말 우연히 여행 중에 발견한 색다른 공간.
약속하지 않았기에 더욱 반가웠던 만남
카를교를 건너다 만났던 프랑스 청소년들.
동양인이 신기한 듯 우리를 꽤나 오랫동안 쳐다보기에, 수줍게 다가가서 말을 건네 었다. 서로의 나이와 국적을 밝힌 우리는 포토타임을 가졌고, 많은 프랑스 청소년들과 함께 밝은 미소로 사진을 찍었다. 약속한 적은 없으나, 마치 오래 전 이 곳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과 같은 만남 들이 여행에 주어지는 달콤한 선물은 아닐까.
언어의 장벽을 노래로 넘다
헝가리로 이동하는 기차에서 음료수를 마시려고 우연히 들른 레스토랑에서 바텐더분에게 노래를 요청 했더니, 2유로의 콘서트 비용을 받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답례 요청에 우리도 콘서트 비를 받고 팀 대표로 멤버 한명이 노래를 불렀다.
우리는 언어의 장벽을 깨고 체코어와 한국어로 노래를 주고 받았다. 열차 안 레스토랑에서 우리는 그렇게 에스프레소가 아닌 찐한 감수성을 나눠 마셨다.
노래 한 잔 같이 하실래요?
경이로운 마음을 찾아가는 시간
고즈넉한 분위기 속, 당시엔 진귀한 보물로 여겨졌던 책들이 빼곡히 놓여 있었던 공간에 들어섰다. 세상을 탐구하고 진리를 찾아내려 학문에 힘썼을 스트라호프 수도원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그동안 나는 입시를 위한,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 어린 마음으로 공부 했는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KUNST KAMMER (경이로운 방)에서 보내게 된 학문에 대한 경이로운 마음을 찾아가는 시간.